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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미결정레이블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8

미결정레이블,무너진숲_설치전경.jpg

<Undetermuned label>, Installation view, Cheong-ju Art Studio, 2019

‘미결정 레이블’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용어의 하나로 ‘아직 결정되지 않은 그래서 할당되지 않은 번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라기보다는 존재하나 그것이 명명되지 않은 상태에 가깝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용어인 만큼 누군가에겐 익숙 하지만 또 누군가에겐 난해하고 전혀 다른 의미로도 읽혀 질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본래의 정확한 의미보단 짧은 몇 줄의 사전적 설명과 ‘미결정’, ‘레이블’이라는 단어의 조합으로부터 막연하게 떠올려지는 것들이나 그러한 상태에 보다 흥미를 가지고 전시 제목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그간의 작업들은 버려지거나 훼손된 대상들을 회화를 기반으로 입체와 설치를 오가며 조형적으로 구축하는 시도들을 해왔다. 출처 없이 널부러진 폐기물들이나 관리되지 못한 물건들은 서로 상관없이 조합되거나 본래 형태를 잃고 망가져 생경한 조형성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불분명하지만 분명하게 감각 되어지는 조형적 상태로,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상이나 작업 태도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작업 방식에 있어서는 회화를 입체 오브제나 설치 혹은 비회화적인 요소들과 다양하게 조합하고 있다. 회화성을 익숙하고도 낯선 상태에서 다루고자 하는 의도이다. 작업의 과정에서 다양한 프로세스를 거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포토샵이나 목공 도구 등) 이런 도구들의 기능적 요소들 또한 작업에 조형적으로 반영되거나 개입되기도 한다. 작업의 과정에서 모든 것은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 조형적 가치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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