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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Organic matter 유기물 / 아트스페이스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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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matter> Installation view, Art space O, 2018

현재 회화와 다른 다양한 매체들 간의 호환을 시도하며 그 경계에서 생성되는 것들을 보기 위한노력을 하고 있다. 큰 범위에서 드로잉의 방식을 택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매체 간의 충돌이나 경계는 본질에 대한 역설적인 사유를 담고 있기도 하고, 세계의 이면이나 그 확장 가능성을 보게도 한다. 

대표작인 <Organic matter> 시리즈는 일상에 방치된 이미지들을 회화와 설치를 오가며 조형적으로 구축하는 작업이다.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폐기물 더미나 관리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사물들 혹은 그것들의 우연하고 무심한 조합 따위가 작업의 대상이 된다. 본래는 어떤 기능으로서 존재하는 사물들이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가져와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요소들을 조형적으로 재조합한다. 그 과정에서 개별적 대상들은 기존의 의미나 맥락보다는 어떤 상을 만들기 위한 조형적 레퍼런스가 된다. 

이미지란, 선명히 존재하면서도 언제든 사라질 것 처럼 불안하고 순간적으로 다가오는데, 회화는 그런 순간적인 것들을 고정하려는 의지이고, 설치는 그 순간성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나에게 두 장르는 그렇게 구분되며, 그 경계를 드로잉이란 큰 틀에서 다루며 조화로운 공존을 찾는 작업이다. 이것은 애초에 보았던 방치된 사물들의 인상을 조형적으로 치환시키는 구조가 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매체나 대상들은 서로 민감하게 충돌하기도 하고 의외의 조합를 이루기도 하면서 은근하게 응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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